영응대군(永膺聿娑, 1434∼1467년)은 세종의 8남으로 자는 명지(明之), 호는 서곡(西谷)이다.

소헌왕후 심씨의 소생으로 세종 23년(1441년)에 영흥대군, 세종 25년(1443년)에 역양대군에 봉해졌다가 세종 29년(1447년) 영응대군으로 개봉 되었다.

세조 9년(1463년) 『명황계감』의 가사를 번역 하였고, 그림으로 조수(鳥獸)와 화초(花草)에 능했다.

묘는 춘성부부인(春城府夫人) 해주정씨(海州鄭氏), 대방부부인(帶方府夫人) 여산송씨(礪山宋氏)와의 합장이고, 그 왼쪽에 연성부부인(延城府夫人) 연안김씨(延安金氏)의 묘가 자리 잡았고, 두 묘 가운데 앞에는 묘비(墓碑)와 상석(床石), 향로석(香爐石), 장명등(長明燈)이, 그리고 그 좌우에는 망주석과 문인석이 배치되어 있다.

신도비는 묘에서 동남쪽으로 약 50m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기단석 대신에 귀부(龜趺)위에다 비신을 세웠고 다시 그 위에 옥개석(屋蓋石)대신에 이수를 얹어 놓았다. 비신의 규모는 높이 1m45㎝, 폭 84㎝, 두께 21㎝이다. 비문은 도승지(都承旨) 임사홍이 짓고 아울러 전액(篆額)했으며, 글씨는 기위부사정(騎衛副司正) 박경이 썼다. 1992년 신도비의 보호철책이 설치되었다. 1988년 5월 31일 경기도 시흥시 향토유적 제 9호로 지정되었으며, 시흥시 군자동 산70번지에 위치해 있다.